척도 점수는 합산인가요, 평균인가요?
발행 2026-09-16
척도 점수가 무엇인가요?
척도 점수(scale score)는 같은 개념을 재는 문항 여러 개의 답을 하나의 숫자로 합친 값이에요. 합치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. 문항 값을 모두 더하는 합산(총점, sum score)과 더한 값을 문항 수로 나누는 평균(mean score)이에요. 상관이나 t검정에는 문항 하나하나가 아니라 이 점수를 넣어요.
샘플 데이터의 삶의 만족도 척도(5문항, 5점)로 보면 다음과 같아요. 3번 문항은 역문항이라 뒤집은 값으로 봐요. 역채점은 합산이든 평균이든 점수를 내기 전에 먼저 해요.
| 응답 | 1번 | 2번 | 3번 (역채점 후) | 4번 | 5번 | 평균 | 합산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#1 | 4 | 5 | 4 | 5 | 5 | 4.6 | 23 |
| #2 | 1 | 4 | 3 | 3 | 2 | 2.6 | 13 |
| #3 | 5 | 5 | 5 | 4 | 5 | 4.8 | 24 |
| #4 | 3 | 5 | 4 | 4 | 4.0 | 16 | |
| #5 | 3 | 4 | 5 | 4 | 4 | 4.0 | 20 |
응답자 #1은 다섯 문항 값을 더하면 23이고, 5로 나누면 4.6이에요. #1·#2·#3·#5처럼 다섯 문항에 모두 답한 사람은 합산이 언제나 평균의 5배예요. 응답자 #4는 1번 문항을 비워 두어서 답한 문항이 4개예요. 평균은 4.0으로 #5와 같지만 합산은 16으로 #5(20)보다 낮아요. 두 방식의 차이는 대부분 이런 응답자에게서 나와요.
합산과 평균은 무엇이 다른가요?
모든 문항에 답했다면 두 점수는 같은 정보예요. 합산은 평균에 문항 수를 곱한 값이라 응답자들의 순서도, 점수 사이의 간격 비율도 그대로예요. 이런 관계를 선형 변환이라고 하는데, 상관계수 r과 t검정의 t·p는 선형 변환으로 달라지지 않아요(Nunnally & Bernstein, 1994; Tabachnick & Fidell, 2019). 어느 쪽으로 계산해도 검정 결과와 결론이 같다는 뜻이에요.
합산 점수 = 평균 점수 × 문항 수
달라지는 건 세 가지예요.
- 점수의 단위. 평균은 응답 척도 그대로예요. 5점 척도면 점수도 1~5점이라 「M 3.37은 5점 중 가운데(3)보다 조금 높다」처럼 응답 선택지 기준으로 바로 읽어요. 합산은 문항 수에 따라 범위가 달라져요. 5문항이면 5~25점, 10문항이면 10~50점이에요.
-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의 점수. 답한 문항만 더하면 합산 점수는 그 응답자의 점수를 실제보다 낮게 만들어요. 평균은 문항 수와 상관없이 단위가 같아서 이 문제가 없어요. 다음 절에서 숫자로 보여드려요.
- 원척도의 관례와 절단점. 원척도 논문이 합산 점수로 규준이나 절단점(cut-off)을 정해 두었다면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야 그 기준과 비교할 수 있어요. 예를 들어 우울 선별 검사 PHQ-9는 9문항을 합산한 0~27점에서 10점 이상을 기준으로 보고(Kroenke et al., 2001), 국내 사회과학 연구에서도 자주 쓰는 우울 척도 CES-D는 20문항을 합산한 0~60점에서 16점 이상을 기준으로 봐요(Radloff, 1977). 번역판을 썼다면 그 번역판의 타당화 연구가 보고한 절단점과 출처를 따로 밝혀요. 번역판마다 절단점을 다르게 보고하기도 해요.
샘플 데이터의 삶의 만족도 척도를 두 방식으로 계산하면 다음과 같아요.
| 방식 | 점수 범위 | M | SD |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 |
|---|---|---|---|---|
| 평균 | 1~5 | 3.37 | 0.98 | 답한 문항의 평균이라 단위가 같아요 |
| 합산 | 5~25 | 16.79 | 4.87 | 답한 문항의 합이라 빈 문항 수만큼 낮아요 |
M과 SD는 합산이 평균의 약 5배예요. M이 정확히 5배가 아닌 것은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 2명의 합산 점수가 낮기 때문이에요. SD도 이 두 응답자 때문에 조금 달라져요. 신뢰도 α는 두 방식 모두 .88이에요. α는 문항들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는 값이라 점수를 더하든 나누든 달라지지 않아요.
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는 어떻게 되나요?
샘플 데이터에서 응답자 #4는 1번 문항을 비워 두었고, #7은 3번 문항에 응답 범위(1~5) 밖의 값(7)을 적어서 그 칸은 계산에서 빠져요. 이렇게 문항 일부가 결측인 두 사람은 답한 문항이 4개예요. 5문항에 모두 답한 #5와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아요.
| 응답 | 답한 문항 수 | 평균 | 합산 |
|---|---|---|---|
| #4 (1번 빈칸) | 4 | 4.0 | 16 |
| #7 (3번 범위 밖) | 4 | 4.25 | 17 |
| #5 (모두 응답) | 5 | 4.0 | 20 |
#4와 #5는 평균이 4.0으로 같아요. 답한 문항마다 대체로 4점을 골랐다는 뜻이라 두 사람의 만족도를 비슷하게 보는 게 자연스러워요. 그런데 합산은 #4가 16, #5가 20이에요. 이 4점 차이는 만족도가 낮아서가 아니라 답이 하나 없어서 생겼어요. 합산 점수로 분석하면 #4는 「만족도가 낮은 사람」으로 계산에 들어가요.
흔히 쓰는 처리는 세 가지예요.
- 평균 점수를 써요. 답한 문항의 평균은 문항 수와 상관없이 같은 단위라 빈 문항이 점수를 낮추지 않아요. 사회과학에서 흔히 쓰는 방식이고 SPSS의 MEAN 함수가 같은 계산이에요. 결측이 많지 않을 때는 이 방식이 더 복잡한 결측 처리 방법과 비슷한 결과를 냈어요(Parent, 2013).
- 합산을 쓰되 문항 수로 보정해요. 답한 문항의 평균에 전체 문항 수를 곱해요(비례 배분, prorating). 단, 답하지 않은 문항도 답한 문항과 비슷했으리라고 가정하는 계산이에요. #4라면 4.0 × 5 = 20점이에요. 합산 단위를 유지해야 하는 절단점 척도에서 골라요. Enders(2010)는 비례 배분을 결측이 적을 때 써 온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개해요.
- 응답자를 제외해요. 빈 문항이 많으면 어떤 방식으로도 점수가 불안정해요. 이런 응답자를 분석에서 빼는 처리도 흔히 써요(Tabachnick & Fidell, 2019). 많은 연구자가 문항의 절반 이상(또는 미리 정한 비율 이상)에 답한 응답자만 점수를 내고 나머지는 제외해요. SPSS의 MEAN.n 함수(n = 최소 응답 문항 수)가 이 규칙을 구현해요. 어떤 기준이든 분석 전에 정해 두고 논문의 방법 절에 적어요. 원척도 논문에 기준이 있으면 그 기준을 따라요.
결과가 달라지나요?
모든 문항에 답한 응답자만 넣으면 달라지지 않아요. 샘플 데이터로 성별에 따른 삶의 만족도 차이를 독립표본 t검정으로 보면 다음과 같아요.
| 응답자 | 방식 | 남 M | 여 M | t | df | p |
|---|---|---|---|---|---|---|
| 모두 응답(178명) | 평균 | 3.13 | 3.61 | −3.39 | 176 | .001 |
| 모두 응답(178명) | 합산 | 15.65 | 18.07 | −3.39 | 176 | .001 |
| 전체(180명) | 평균 | 3.14 | 3.62 | −3.36 | 178 | .001 |
| 전체(180명) | 합산 | 15.66 | 18.05 | −3.37 | 178 | .001 |
178명으로는 t, df, p가 두 방식에서 완전히 같아요. 집단 평균만 단위가 달라요. 효과크기 Cohen's d도 t나 r처럼 선형 변환으로 달라지지 않아요. 178명으로는 두 방식 모두 d = 0.51이에요.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2명을 포함한 180명으로 돌리면 t가 −3.36과 −3.37로 조금 달라져요. 두 사람의 합산 점수가 실제보다 낮게 들어가서 생긴 차이예요. 이 데이터에서는 결론(p = .001)이 같지만, 그런 응답자가 많을수록 두 방식의 차이도 커져요.
삶의 만족도와 학업스트레스의 상관도 마찬가지예요.
| 응답자 | 평균 점수 r | 합산 점수 r |
|---|---|---|
| 모두 응답(178명) | −.331 | −.331 |
| 전체(180명) | −.327 | −.331 |
178명으로는 두 방식 모두 −.331로 같고, 180명으로는 −.327과 −.331로 소수 셋째 자리에서만 달라요(둘 다 p < .001). 정리하면 빈 문항이 없을 때 두 방식의 결과는 같고, 차이는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를 합산 점수로 넣을 때만 생겨요.
어느 쪽을 쓰고 논문에는 뭐라고 쓰나요?
순서대로 확인해요.
- 원척도 논문의 관례를 따라요. 척도를 만든 논문이 합산으로 규준이나 절단점을 제시했으면 합산, 평균으로 보고했으면 평균이에요. 선행연구와 단위가 같아야 결과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어요. 원척도 논문을 구할 수 없거나 채점 방식이 적혀 있지 않으면, 그 방식을 보고한 가장 최근의 국내 타당화·번역 연구를 따라요. 그것도 없으면 평균을 고르고 그렇게 골랐다고 논문에 적어요.
- 절단점이나 규준 점수와 비교한다면 합산이에요. 「10점 이상」처럼 합산 점수로 정한 기준은 합산으로 계산해야 맞춰 볼 수 있어요.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는 문항 수로 보정하거나 제외해요.
- 그 밖에는 평균을 흔히 써요. 응답 척도 단위로 바로 읽히고, 문항 수가 다른 척도끼리 비교할 수 있고, 문항 일부가 비어 있어도 점수가 낮아지지 않아요. 원척도 관례가 따로 없는 연구자 제작 척도나 하위척도 문항 수가 서로 다른 척도에 잘 맞아요.
어느 쪽이든 논문 방법 부분의 측정도구 절에 네 가지를 적어요.
- 계산 방식. 「문항 평균」인지 「문항 합산」인지 적어요.
- 점수 범위. 평균이면 1~5점, 합산이면 5~25점처럼 가능한 범위를 적어요(APA, 2020).
- 점수의 방향. 「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음」처럼 적고, 역문항을 역채점했다는 사실도 함께 써요.
-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의 처리. 답한 문항의 평균으로 계산했는지, 문항 수로 보정했는지, 제외했는지와 그 인원을 적어요.
아래 「논문에 쓰는 문장」은 샘플 데이터의 숫자로 쓴 예예요. 척도 이름과 숫자만 바꿔 쓰면 돼요. 방법 문장은 평균 방식이면 처음 두 문장을, 합산 방식이면 마지막 문장만 쓰세요. 결과 문장 두 개는 평균 방식의 숫자예요.
논문에 쓰는 문장
방법
삶의 만족도 척도는 5문항 5점 리커트로 구성하였으며, 3번 문항은 역채점하였다. 척도 점수는 문항 평균으로 산출하였고 가능한 점수 범위는 1~5점으로,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.
일부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응답자 2명은 응답한 문항의 평균으로 점수를 산출하였다. 신뢰도 계수는 모든 문항에 응답한 178명을 대상으로 계산하였으며, Cronbach's α = .88이었다.
척도 점수는 원척도의 채점 방식에 따라 5문항을 합산하여 산출하였으며, 가능한 점수 범위는 5~25점이다. 일부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응답자 2명은 분석에서 제외하여 178명을 분석하였다.
결과
삶의 만족도 점수(문항 평균)의 평균은 3.37점(SD = 0.98, N = 180)이었다.
독립표본 t검정 결과, 남성(M = 3.13, SD = 0.96, n = 94)보다 여성(M = 3.61, SD = 0.94, n = 84)의 삶의 만족도가 높았다, t(176) = −3.39, p = .001, d = 0.51.
자주 묻는 질문
원척도가 합산 방식인데 평균으로 써도 되나요?+
돼요. 모든 문항에 답한 응답자라면 두 점수는 문항 수를 곱하고 나누는 관계라 상관과 t검정 결과가 같아요(Nunnally & Bernstein, 1994). 다만 원척도의 절단점이나 규준과 비교하거나 선행연구의 합산 점수와 나란히 놓으려면, 합산으로 계산하거나 평균에 문항 수를 곱해 환산한 값을 함께 적어요. 어느 쪽이든 논문에 계산 방식을 밝혀요.
선행연구의 합산 점수 평균과 내 평균 점수를 비교하려면 어떻게 하나요?+
문항 수로 환산해요. 평균 점수에 문항 수를 곱하면 합산 단위가 되고, 합산 점수를 문항 수로 나누면 평균 단위가 돼요. 샘플 데이터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방식 M = 3.37(SD = 0.98), 합산 방식 M = 16.79(SD = 4.87)로, 같은 분포를 두 단위로 적은 값이에요.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가 있으면 환산이 정확히 맞지 않으니 그 응답자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함께 적어요.
문항 수가 다른 하위척도끼리 비교하려면 어떻게 하나요?+
평균 점수로 비교해요. 합산은 문항이 많은 하위척도가 늘 크게 나와서 값을 나란히 놓을 수 없어요. 평균이면 모두 응답 척도 단위(1~5점)라 같은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어요. 원척도가 합산 관례라면 논문에는 합산 값을 보고하고, 비교할 때만 평균으로 환산해 함께 적어요.
합산 점수로 검정하면 결론이 달라지나요?+
모든 문항에 답한 응답자만 넣으면 달라지지 않아요. 샘플 데이터의 성별 × 삶의 만족도 t검정은 평균 점수로도 합산 점수로도 t(176) = −3.39, p = .001로 같아요. 달라질 수 있는 경우는 문항 일부가 비어 있는 응답자를 답한 문항의 합으로 넣었을 때예요. 그 응답자의 점수가 실제보다 낮게 들어가서 180명 전체로는 t가 −3.36과 −3.37로 조금 달라졌어요.
연구친구에서는
문항을 고르고 계산 방식(평균·합계)을 고르면 척도 점수와 M·SD·N이 R로 바로 계산돼요. 역채점은 리커트 문항 확인에서 정한 대로 어느 방식이든 먼저 반영돼요.
- 평균은 답한 문항의 평균, 합계는 답한 문항을 더한 값으로 계산돼요. 방식을 바꾸면 M·SD가 바로 다시 계산돼요.
- 문항 일부를 건너뛴 응답자가 몇 명인지, 점수를 어떻게 계산했는지 알려드려요.
- 신뢰도 α는 방식과 상관없이 모든 문항에 답한 응답자로 계산돼요.
- 척도별 문항 수·역문항·신뢰도 계수·M·SD·N이 논문 「측정도구」 절에 붙여 넣을 표와 문장으로 정리되고, 표의 주에 점수가 문항 평균인지 합계인지 적혀요.
참고 자료
- DeVellis, R. F. (2017). Scale development: Theory and applications (4th ed.). Sage. · 척도 점수를 문항 응답의 합이나 평균으로 산출하는 원칙과 원척도 채점 관례를 따르는 이유
- Nunnally, J. C., & Bernstein, I. H. (1994). Psychometric theory (3rd ed.). McGraw-Hill. · 합산과 평균은 선형 변환 관계라 상관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근거
- Tabachnick, B. G., & Fidell, L. S. (2019). Using multivariate statistics (7th ed.). Pearson. · 선형 변환이 상관·검정 통계량을 바꾸지 않는다는 점과 결측 응답자 제외 등 결측 처리 관례
- Enders, C. K. (2010). Applied missing data analysis. Guilford Press. · 답한 문항의 평균·비례 배분(prorating)을 결측이 적을 때 써 온 전통적인 결측 처리 방법으로 소개(권고는 아님)
- Parent, M. C. (2013). Handling item-level missing data: Simpler is just as good. The Counseling Psychologist, 41(4), 568–600. · 답한 문항으로 점수를 내는 방식(available-item analysis)이 결측이 많지 않을 때 다중 대치와 비슷한 결과를 낸다는 연구
- Kroenke, K., Spitzer, R. L., & Williams, J. B. W. (2001). The PHQ-9: Validity of a brief depression severity measure.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, 16(9), 606–613. · 합산 점수(0~27점)와 절단점 10점을 쓰는 척도의 예
- Radloff, L. S. (1977). The CES-D Scale: A self-report depression scale for research in the general population. Applied Psychological Measurement, 1(3), 385–401. · 합산 점수(0~60점)와 절단점 16점을 쓰는 척도의 예(국내 사회과학 연구에서도 자주 쓰는 우울 척도)
-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. (2020). Publication manual of 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(7th ed.). · 측정도구의 채점 방식과 점수 해석을 방법 절에 적는 보고 기준(JARS)과 통계 표기(M, SD, t, p) 관례